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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ce to CU

CU / 폭탄 전주비빔 빅볼, 치즈가 꼭 필요했나? 무색해진 고추장 맛

by blank_in2 2020. 11. 19.



폭탄 전주비빔 빅볼

(주)원푸드림


  • 구매일자 : 2020년 11월 10
  • 장소 : 창원시 성산구 CU편의점
  • 금액 : 1,900원
  • 무게, 열량(칼로리) : 약 230g (440 Kcal)
  • 보관 : 냉장보관(0 ℃ ~ 5 ℃사이)
  • 비고 : 레이 2.5(치즈) 12%


  • 밥과 치즈의 조합이란...?



     치즈는 아니였다.


     원래 아니였다.


     언제부터였을까. 치즈의 공세가 쏟아지고 감자탕에 밥을 볶아먹던 나는 치즈를 피해 밥을 골라 먹어야 했다. 닭갈비 볶음밥을 먹을 때에도, 매운 갈비 볶음밥을 먹을 때에도 치즈는 밥 위로 쏟아졌고 나는 종업원에게 밥의 반쪽에만 치즈를 넣고 볶아 달라 요청할 정도였다.


     볶음밥에 치즈를 올려 먹는 사람을 이해하지 못했다. 하지만 치즈를 싫어하는 건 아니다. 유명한 제과점에서 파는 치즈가 들어간 빵은 커피와 같이 먹으면 너무나 맛있고, 매운 닭갈비나 떡볶이를 치즈를 둘둘 말아 먹어도 맛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피자를 너무 좋아한다. 페퍼로니나 포테이토 피자를 자주 먹는데 치즈의 고소함과 담백함은 말로 다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맛있다.


    (과거 피자가게에서 1년가량 근무도 했었다)


     하지만 밥과 치즈는 아니다. 왜 이렇게 거부감이 드는 것일까. 고기나 빵, 아니면 퐁듀 식으로 치즈를 막 찍어 먹기도 하면서 왜 밥에 치즈를 넣은 건 이다지도 싫을까. 냉장고에서 치즈를 꺼내서 밥과 같이 먹는 사람이 있을까? 안주나 야식, 간식으로서 치즈는 인정하지만, 반찬으로서 치즈는 인정하지 못하는 나이다.





    구성과 영양 정보



     상품 구성 


     쌀, 레이2.5, 전주비빔소스(순창고추장 등), 김가루, 콩나물, 양파, 당근, 도라지, 볶음김치 등


     밥에 치즈를 올리는 것, 곁들이는 것을 싫어하는 이유 중 가장 큰 것은 본연의 맛을 앗아가 버리기 때문이다. 이 빅볼은 분명히 전주비빔 주먹밥인데 전주비빔의 맛을 거의 느낄 수 없었다. 내 입이, 내 혀가 짠맛에 길들여 진 게 아니라 전주비빔소스를 치즈가 다 가져가 버린 것이다. 이는 전주비빔 주먹밥이라기보다는 빨간 밥의 치즈 주먹밥이 더 맞겠다.


     가격이 1,900원인 것을 생각한다면 기존의 삼각김밥에 비해 500원가량 더 비싼 것임에도 불구하고 밥이 많다, 크다, 치즈가 들어갔다를 제외하고는 그다지 특색을 찾을 수 없었다. 아주 기본적인 전주비빔의 맛도 찾을 수 없었고 말이다. 


    (치즈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제외! 레이2.5의 맛은 아주 잘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짠맛이 느껴지면서 약간의 달달한 맛이 느껴졌습니다. 짠맛 또한 그렇게 심하지 않고 주먹밥의 간을 딱 맞춰주는 정도여서 전주비빔, 고추장 맛은 잘 느껴지지 않았지만 소금 주먹밥, 장아찌 주먹밥처럼 간이 심심하지 않게 레이2.5가 잘 받쳐주었습니다)


     영양 정보


     나트륨 1,118mg, 탄수화물 62g, 당류 3g, 지방 16g, 트랜스지방 0g, 포화지방 5g, 콜레스테롤 0mg, 단백질 12g


     어디에 단백질이 있는가 했더니 치즈에 단백질이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