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품을 걷어내고 든든한 한 끼만 담은 민생라면 컵(얼큰한 맛)
(주)이마트24 / (주)팔도 이천 공장
빨간 국물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였다.
민생라면.
매번 집 주변의 GS25나 cu를 두고서 일부러 먼 곳을 찾았다. 편의점의 장점이라곤 가까운 곳에서 간편하게 물건을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인데 나는 걸어서 15분이나 걸리는 먼 곳까지 걸어간 것이다. 그 이유는 별것 없다. 매번 먹는 편의점 음식이 물린 것도 있었고 새로운 것을 찾아보고 싶다는 모험심이 생겼기 때문이다.
도시락 칸에 적당히 먹을 밥을 고르고 국물로는 라면을 고르는데 이 '민생라면'이 딱 눈에 띄었다. 가격부터가 심상찮다. 580원!! 민생라면의 민생 뜻이 국민의 생활이니 나의 생계를 걱정해서 이 만큼 싸게 파는 것인가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그렇지 가격이 600원도 아니고 580원이라니 그만큼 부실하지 않을까 했는데 그 생각이 딱 들어맞았다.
그냥 빨간 국물의 라면이다. 딱 이 라면만 가지고 맛을 설명하기 어려운데 다른 라면들과 비교해서 설명하면 그나마 쉬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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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큰한 맛이긴 하나 위의 두 라면에 비해서는 크게 맵지 않고 국물맛이 깊지도 않다. 그냥 그렇다. 모든 라면에서 특별한 맛을 덜어냈다고 표현하는 게 맞는 것 같다. 쉽게 말해서 오징어 짬뽕 라면에서 오징어 맛과 짬뽕 맛을 걷어낸 것! 참깨라면에서 참깨 맛을 걷어낸 것! 그렇게 하나 하나 부수적인 것을 모두 걷어낸 깔끔하면서 담백하고 자극적이지 않은 라면이다.
그래서 그냥 빨간 국물 라면이 맞겠다.
구성과 영양 정보
상품 구성
면
분말스프
들어간 성분을 하나하나 읽어 보았는데 기존의 농심이나 오뚜기 라면과 별반 다르지 않다. 쇠고기 조미 분말도 들어갔고 당연히 고춧가루도 들어가 있고 건당근, 건양배추와 같은 건더기 스프 또한 비슷하게 들어가 있다.
영양 정보
나트륨 1,450mg, 탄수화물 53g, 당류 2g, 지방 12g, 트랜스지방 0g, 포화지방 5g, 콜레스테롤 0mg, 단백질 7g
앞서 맛이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하다고 설명했는데 영양 성분은 그렇지 못했다. 나트륨이 이 정도나 들어가 있을줄은 몰랐다. 소컵 라면들에 비하면 상당히 높은 수치다. 가격을 낮추고 들어가는 원재료를 덜어낸 만큼 조미료가 많이 첨가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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